[독자편지]이순재/능력위주 사회 멀었다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38분


김대중대통령이 얼마 전 어느 전문대 졸업식에 참석한 것을 보았다. 이를 계기로 다시 많은 사람이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로 바꾸자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능력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대학졸업장이 없으면 입사원서조차 쓰기 힘들고 공무원시험을 보는데도 학력 제한이 있다. 심지어 일상 경험을 중시하는 주부모니터를 뽑는데도 대졸자를 선호하는 판이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웬만한 곳에서는 대학졸업장을 요구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능력위주의 사회로 가려면 사회 각 분야에서 학력제한부터 없애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이순재(충북 괴산군 증평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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