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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5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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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년 봄 이후 투자의 열기가 식으면서, 닷컴기업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는 해를 넘겨 요즘 실리콘밸리 신문은 닷컴기업의 나스닥 퇴출을 보도하고 있다. 과연 닷컴기업은 언제까지 추락할 것인가?
미국은 지난 5년간 꾸준히 노동생산성의 증가를 보여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00년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4.3%로, 1983년이래 최고치였다. 최근 경기하강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2000년 4/4분기에도 년 2.4%의 속도로 증가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미국경제의 꾸준한 생산성증가는 인터넷이 가져온 프로세스의 혁신 덕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닷컴기업을 외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배너광고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효력은 감소해가는 반면, 사회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 혁신의 혜택은 아직 인터넷기업의 수익으로 환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e밸리 생태계에는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신중해지면서 닷컴기업들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Culturefinder.com은 영리법인 .com에서 비영리법인 .org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많은 B2B 사이트가 e마켓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은 타임 워너와의 합병으로, 야후는 Viacom과의 딜을 통해 근본적인 비즈니스 구조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자금시장의 평가는 매우 우호적이다. 주가하락이 계속된 2000년 4·4분기에도 실리콘밸리 지역 벤처투자액 43억달러의 37%가 인터넷기업에 투자되었다. 다양한 변신의 노력이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끌어들인 것이다. 벤처캐피털 토머스 와이즐의 알란 멘케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에 의한 프로세스 혁신은 이제 시작이다. 인터넷을 이용, 정규적인 업무를 자동화한 기업은 20%도 채 안된다. 나머지 80%의 기업은 아직 무궁한 잠재시장으로 남아 있다.” 조정기를 거친 닷컴들이 어떤 날개로 재도약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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