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안지영/도서관 책 뜯어가고 낙서하고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50분


책을 빌리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시립도서관에 갔다. 문제집을 빌렸는데 펼쳐보니 도저히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누군가가 볼펜으로 답을 적어 놓았고 시커멓게 밑줄까지 그어 놓았다. 그런데 학교도서관도 마찬가지였다.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군데군데 몇 장 또는 몇 십장씩 뜯겨나간 것도 있었다. 누군가가 자주 책을 빌려 보기 귀찮아서 필요한 부분만 뜯어가서 그런 것 같았다. 사정은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병원이나 은행 등에 비치된 잡지를 볼 때면 몇 장씩 찢겨져 나간 경우가 흔하다. 언제까지 이런 일이 되풀이 되어야하는가.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함께 보는 책을 이렇게 함부로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안지영(대학생·경기 오산시 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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