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통나무 속으로의 여행 '화사랑'

  • 입력 2001년 2월 22일 17시 19분


화사랑의 시작은 백마역에서 부터였다. 차츰 사람들의 출입이 많아지면서 백마역 부근에 분점식으로 문을 열게 되었는데 이번에 찾아간 곳은 장흥에 위치한 화사랑이다. 장흥국민관광단지 중간 쯤에 위치한 '화사랑'은 실내와 야외의 조화를 갖춘 통나무 카페이다. 지하에는 주차공간을 따로 만들어놓아서 차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일은 없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무냄새가 먼저 느껴질 정도로 건물 전체가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장작을 땔 수 있는 대형 화로가 놓여져 있고 한쪽으로는 작지만 라이브 무대도 마련되어 있었다. 라이브 공연은 오후 8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10시 30분에 끝난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두 군데 일정도로 2층도 1층 못지않게 넓고 시원한 느낌이다.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창쪽으로는 테라스가만들어져 있어서 실내가 싫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밖의 테이블로 나갈 수도 있다. 더욱이 창 밖으로는 장흥의 명소인 '토탈야외미술관'의 전시 조각과 작품들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에 있어서 전시물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실내의 경우 통나무 기둥 사이에 아낌없이 나무들로 인테리어를 해 둔 탓에 든든하고 따듯한 느낌이 앞선다. 이런 매력때문인지 sbs 방송의 '좋은 친구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개그맨 남희석 씨와 만능연예인 박경림 씨가 자주 찾은 곳이다.

'화사랑'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그림사랑이다. 이 때문에 카페 곳곳엔 그림들이 걸려 있는데 가끔씩 개인전도 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인 외에도 유독 외국인들의 출입이 많은데 얼마 전에는 캐나다인의 결혼식 피로연을 이곳에서 열기도 했단다. 피로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즉석에서 연주도 이루어져 그날 이곳을 찾은 다른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9월 말부터 때기 시작하는 1층의 대형 화로에서는 손님들이 직접 감자나 고구나, 밤 등을 구워 먹을 수 있어서 더욱 분위기가 좋아진다. 자칫 분위기만 살리고 음식 맛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을 물어보았으나 기획실장 김정수 씨의 답변은 당당하다.

더욱이 묵잡채는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 분위기 만큼음식 맛도 좋다는게 김 실장의 마지막 말이다. '화사랑'은 푸른 산속에 숨겨져 있는 통나무 집을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위 치

장흥국민관광단지 중간 부분, 토탈야외미술관 옆.

◇지하철

서부역이나 신촌역에서 교외선이용, 장흥역에서하차.

◇버 스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정부행 시외버스이용, 장흥에서 하차.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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