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M&A회복세 여부 의견 엇갈려 …WSJ

  • 입력 2001년 2월 22일 15시 29분


M&A의 부진으로 올해 투자은행들의 수익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M&A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하락과 경기하강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M&A는 갖가지 통계치들이 경제상황의 악화를 반영함에 따라 올해는 90년대 초 이후 최초로 급감세를 보이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들어 현재까지 M&A 총액은 세계적으로 총 2368억 달러를 기록해 97년 후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 있었던 작년 같은 시기에는 총 6924억 달러를 기록했었다. 지난 20일까지 전세계 M&A 건수는 99년 4700건, 작년 5338건에서 크게 줄어든 3644건으로 나타났다.

M&A 활동의 온상이라 불렸던 미국에서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올해 현재까지 M&A 총액은 99년 1817억 달러, 작년 3552억 달러에서 급락한 922억 달러에 머물렀으며 M&A 건수도 99년 1585건, 작년 1632건에서 1046건으로 줄어 94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다른 기업들의 M&A를 상담해주는 투자은행들이 이번 분기때 수익감소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지만 많은 은행업자들은 올해안에 M&A활동이 회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리만 브라더스에서 M&A 담당책임을 맡고 있는 스티븐 볼리처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쉽게 M&A의 회복세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와 함께 작년 닷컴 기업을 이끌며 호언장담을 일삼았던 최고경영자(CEO)들이 몰락하면서 전반적인 CEO들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감소해 M&A사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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