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최고의 하드디스크를 찾아라!
빠른 전송속도 웨스턴 디지털이 최고

  • 입력 2001년 2월 22일 12시 16분


초고속 통신망의 발달과 함께 MP3나 동영상 등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파일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졌다. 운영체제와 게임을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들 역시 빠른 속도로 덩치가 커지고 있다. 이런 파일이나 소프트웨어를 담는 하드디스크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아무리 CPU가 빠르고 메모리가 넉넉해도 데이터를 담아두는 하드디스크가 느리면 제 성능을 내기 어렵다. 요즘 같은 멀티미디어, 인터넷 시대에 덩치 큰 파일들을 이리저리 다루다보면 하드디스크의 성능은 컴퓨터 전체 성능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따라서 속도와 크기, 두 가지를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넉넉한 하드디스크도 좋지만 필요이상으로 큰 제품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운영체제와 필요한 유틸리티를 깔고 좋아하는 게임과 MP3 파일들을 하드디스크에 담아두는데 30GB정도면 충분하다. 하드디스크 가운데 많이 찾는 크기인 30GB대 하드디스크 5종을 비교해 보았다.

최고의 하드디스크는?

이번 실험에서는 웨스턴 디지털 WD 캐비어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제품은 웨스턴 디지털에서 내놓은 고급형 모델이다. 플래터 장당 담을 수 있는 크기가 경쟁 모델이 15GB인 것에 비해 20GB로 크다. 회전속도와 버퍼메모리 크기가 같은 제품들 가운데 플래터 장 당 기록 밀도가 높을수록 헤드가 데이터에 접근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읽고 쓰는 속도가 빨라진다. 결과적으로는 하드디스크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장 당 20GB 수준은 상용화된 하드디스크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플래터 장 당 20GB정도로 기록 밀도를 높이면 상대적으로 더욱 정밀한 제어가 필요하다. 트랙 사이의 간격과 트랙 폭이 좁아져 데이터 위치에 헤드를 정확히 움직이기가 쉽지 않고, 작은 충격에도 헤드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급형 제품들은 대부분 5400rpm정도로 회전속도를 늦추고 있는데 반해 고급 제품답게 7,200rpm이나 심지어 스카시 제품의 경우 15,000rpm까지 속도를 높여 놀라운 성능을 뽑아낸다. 빠른 전송속도와 억세스 타임, 낮은 CPU 점유율 등 하드디스크가 가져야 할 덕목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IBM 75GXP는 WD 캐비어 다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IBM의 장점은 소음과 온도, 내구성이다.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자체 성능만 본다면 억세스 타임을 빼고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제 아무리 IBM이라 해도 7200rpm에서 나오는 소음과 발열량은 어찌 하지 못한 듯 하다. 물론 소음 실험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차범위 내에 들어가는 값이기 때문에 소음이 가장 적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실험에서 결코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줬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높은 CPU 점유율은 두고두고 아쉽다.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플러스60은 전송률만 본다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실험에서는 좋은 전송률이 무색할 정도로 좋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억세스 타임도 다섯 제품 가운데 가장 느렸고, 윈마크99에서의 읽기 쓰기 능력 또한 좋지 못했다. 이제 퀀텀사의 인수로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퀀텀의 파이어 볼 플러스 AS는 이번 실험에서 예전의 명성이 빛이 바랜 느낌을 준다. 윈벤치99에서 사무환경과 전문 작업환경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실험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파이어 볼 플러스 AS가 플래터 3장에 헤드가 6개로서 다른 제품에 비해 사양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30기가바이트대의 다른 제품들은 보통 플래터 2장에 4개의 헤드를 쓰고 있다. 플래터 장 당 용량이 10GB로 작아 디스크 억세스 타임이 늦고 데이터를 읽고 쓰는 능력이 다른 제품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씨게이트의 바라쿠다 ATAⅡ는 울트라DMA-66으로 이번 실험에서 다른 제품들과 같은 조건에서 실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전송률 실험을 제외한 다른 실험에서는 울트라DMA-100을 쓰는 하드디스크를 앞지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울트라DMA-100으로 무장한 바라쿠다 ATAIII가 선보이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험에 쓰인 시스템
CPU 인텔 펜티엄III

850MHz

메모리

삼성 SDRAM

256MHz (PC133)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GA-60XM7E

(i815E)

운영체제

영문 윈도우즈 2000

서비스 팩 1

드라이버

인텔 i815E 칩셋

그래픽 드라이버 V.5.12.01.2687

패치

인텔 울트라 ATA

스토리지 드라이버 V.6.00.003

인텔 칩셋 소프트웨어 V.2.60.001a

실험에 쓰인 하드디스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하드디스크IBM 맥스터 퀀텀

웨스턴 디지털

씨게이트
모델명

75GXP

DiamondMax

Plus60

Fireball Plus

AS

WDCaviar

BarracudaATA
인터페이스 울트라DMA-100 울트라DMA-66
용량

30GB
섹터크기

512바이트
버퍼메모리

2메가바이트
디스크 회전속도

분당

7200rpm

평균 탐색시간 8.5ms 8.7ms 8.5ms 8.9ms 8.2ms
디스크 /

헤드

2/4 2/4 3/6 2/3 3/6
플래터당기록밀도15.4GB 15.4GB 10.2GB 20GB 10.2GB

웨스턴 디지털 WD 캐비어 (WD300BB)

예전에는 A/S문제로 말이 많았지만 요즘은 안정적인 사후지원과 좋은 성능으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한때 IBM과 협력관계를 맺고 똑같은 모양의 제품이 나왔으나 요즘은 예전의 모습을 하고 성능까지 좋아졌다.

평균 탐색시간은 8.9ms로 다른 제품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

최근 총판이 바뀐 대원컴퓨터에서 수입하고 있고 값은 179,000원이다.

IBM 데스크스타 75GXP (DTLA-307030)

IBM은 스스로를 하드디스크 제조사가 아닌 개발회사라고 할 정도로 하드디스크에 많은 기술을 가진 회사이다. 이런 제조사의 제품답게 유리 플래터를 써서 조용하면서도 열이 적게 난다.

점퍼 설정 표시가 따로 표시되어 있어 쓰기에 편하다. 겉모습으로도 IBM제품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 되어있다. 컨트롤러를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가이드를 달아서 외부 충격에 강한 편이다.

평균탐색속도는 8.5ms 보통 수준이다. 석영인텍에서 수입하며 값은 185,000원이다.

맥스터 다이아몬드 맥스 플러스 (5T030H3)

최근 퀀텀을 인수한 맥스터의 제품이다. 색을 입히지 않는 윗면에는 제품의 설명이 간략하게 들어가 있는 전형적인 맥스터 제품의 모습이다. 소음과 온도가 그리 심한 편은 아니다.

평균 탐색속도는 8.7ms로 다른 제품에 비해 느린 편이다. 이 제품에는 맥스 세이프와 보다 발전한 충격방지기술인 Enhanced ShockBlock 등 충격방지 기술에 상당한 신경을 쓴 제품이다.

듀얼 웨이브(Dual Wave)라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DSP와 맥스터에서 개발한 프로세서 칩을 써서 전체적인 성능을 높이고 있다.

조인인포텍에서 수입하고 있고 값은 171,000원이다.

퀀텀 파이어 볼 플러스 AS (30.0GB)

퀀텀은 맥스터로 합병되었지만 아직 제품은 계속 나오고 있다. 맥스터 역시 인수를 마무리하더라도 퀀텀이라는 잘 알려진 상표를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나온 모델이지만 겉모습은 예전 모델에 비해 달라진 게 없다. 아랫부분은 컨트롤러 칩셋과 현대에서 만든 2MB짜리 버퍼 메모리가 달려있다.

새로운 제품답게 GMR(Giant Magnetoresistive)헤드를 달고, 충격 최소화할 수 있도록 SPS II, DPS(Data Protection System)을 써서 하드디스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 제품이다.

평균 탐색시간은 8.5ms로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LG상사에서 수입하고 있고 값은 185,000원이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ATAⅡ (ST330630A)

실험에 참가한 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하고 있다. 윗면과 아랫면을 전부 라벨로 덮었다. 밑면에는 SeaShield라는 보호 커버가 있어 기판이 망가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점퍼설정을 쉽게 할 수 있는 그림이 있다.

평균 탐색속도는 8.2ms로 어지간한 울트라DMA-100 제품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기판이 노출되지 않는 3D Defense System을 써서 먼지나 이 물질이 들어가 기판이 망가지는 일은 거의 없다.

울트라DMA-66인 점을 감안했을 때 다른 제품과의 성능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코오롱에서 수입하고 있고 값은 173,000원이다.

윈벤치99 / 전송률(Data Transfer Rate) 실험

제품 사양을 보면 각 제품의 내부 전송률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읽기 속도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로 버퍼를 써서 디스크에 쓰는 속도는 훨씬 느리다. 또한 단순히 읽기, 쓰기보다는 데이터로 접근하는 속도가 느리면 조각난 자료를 읽고 쓸 때 실제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

ZDNet의 윈벤치99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윈벤치99는 오랜 실험시간이 걸리는 만큼 결과 값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 실험으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전송률, 억세스 타임, 사무용 프로그램에서의 성능, 전문 프로그램에서의 성능과 하드디스크를 쓸 때의 CPU 점유율 등 하드디스크에 관한 거의 모든 성능을 알 수 있다.

먼저 하드디스크의 전송률을 3회 반복 실험하고 평균값을 보았다. DTR(Data Transfer Rate)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전송률을 말한다. 단위시간당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크기가 클수록 좋은 제품이다. DTR 실험에서는 결과 값을 선 그래프로 보여준다.

위 그래프는 하드디스크의 초당 전송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의 수치가 높을수록 초당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많다.

하드디스크의 전송률을 막대그래프로 표시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최대 전송률에서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플러스60이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플래터 장당 용량이 20GB인 웨스턴 디지털 WD 캐비어보다 15GB인 다이아몬드맥스플러스60의 전송률이 좋게 나타난 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최소 전송률은 WD 캐비어가 다이아몬드맥스플러스60보다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는 플래터 장당 크기가 20GB인 덕을 본 것이다.

반대로 씨게이트 바라쿠다 ATAⅡ가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줬다. 바라쿠다 ATAⅡ는 울트라DMA-66인 것을 생각하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같은 울트라DMA-100에서는 퀀텀 파이어 볼 플러스 AS가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줬다.

윈벤치99에서 디스크 억세스(Disk Access Time) 성능비교 실험

디스크 억세스 타임이란 하드디스크에 있는 헤드가 데이터가 기록된 장소에 접근하는 시간을 말한다. 디스크 억세스 타임이 빠를수록 원하는 데이터에 빨리 도달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성능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디스크 억세스 타임은 IBM 75GXP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디스크 억세스 타임이 빠르려면 플래터를 돌리는 스핀들 모터와 헤드를 움직이는 스태퍼 모터의 성능이 좋아야 한다. 플래터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크기가 클수록 헤드를 제어하는 모터의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때문에 IBM의 기술이 다른 제품보다 한 단계 위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억세스 타임이 가장 느린 제품은 파이어 볼 플러스 AS이었다. 이 제품의 경우 플래터 장당 용량이 10GB이기 때문에 총 3장의 플래터로 구성되어 있다. 실험에 쓰인 다른 하드디스크에 비해 한 장에 쓸 수 있는 용량이 적어 기록밀도가 낮기 때문에 그만큼 억세스 속도나 쓰기 속도가 뒤쳐질 수밖에 없다.

하드디스크 CPU 점유율 비교 실험

PC를 이루는 구성물 하나하나는 CPU를 통해서 명령을 주고받는다. 때문에 하나의 하드웨어가 CPU를 많이 쓰면 그만큼 다른 하드웨어가 쓸 수 있는 CPU 자원이 없어지게 된다. CPU점유율이 낮을수록 시스템의 자원이 넉넉해지기 때문에 CPU 점유율이 낮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이번에는 하드디스크를 쓸 때 CPU를 얼마나 쓰는지 실험했다.

하드디스크를 쓸 때 CPU를 얼마나 쓰는지 볼 수 있는 그래프다. CPU 점유율 부분에서는 WD 캐비어가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다른 제품들이 모두 17%∼25.9%인 것에 비해 WD 캐비어는 6.59%를 보여줬다. 반대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제품은 파이어 볼 플러스 AS다.

윈벤치99에서 사무환경(Business Disk Winmark)에서의 성능비교 실험

사무환경에서의 실험은 한글이나 워드, 파워포인트, 기타 응용프로그램 등 우리가 자주 쓰는 프로그램에서 읽기와 쓰기를 반복해서 성능을 보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전송률보다는 디스크 억세스 타임, 읽기와 쓰기 성능이 좋으면서 CPU 점유율 또한 낮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실험에서 웨스턴 디지털 WD 캐비어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WD 캐비어는 디스크 쓰기 속도가 빠르면서도 CPU 점유율이 낮고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용량이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실질적으로 읽고 쓰는 사무환경에서는 빠른 디스크 억세스 타임은 시스템의 전체 성능에 큰 영향을 준다. 쓰기 실험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다이아몬드맥스플러스60은 4번째를 기록했다. 전송률은 좋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성능들이 떨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높은 CPU 점유율과 낮은 억세스 속도 등이다.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IBM 75GXP다. 이는 디스크 전송률 실험에서도 보았듯 최대 전송률과 최저 전송률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윈벤치99에서 전문작업환경(Business Disk Winmark)에서의 성능비교 실험

그래픽, 멀티미디어 편집, 프로그래밍과 같은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쓰는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사무용 프로그램과는 달리 더욱 고성능의 하드디스크를 더욱 필요로 한다. 이런 환경에서의 하드디스크 속도는 곧 생산성으로 이어지므로 스카시방식의 하드디스크를 쓰는 것도 전혀 어색한일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보다 고성능 하드디스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무환경에서 실험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디스크 데이터 전송률이 더 좋아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사무용 프로그램에서는 적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해야 한다면 전문 프로그램에서는 큰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무환경에서의 성능비교와 마찬가지로 웨스턴 디지털 WD 캐비어가 가장 좋은 성능을 보였다. 제일 낮은 성능을 보여준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플러스60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플래터 한 장에 들어갈 수 있는 용량에 따라, 보다 정확히는 기록밀도에 따라 얼마나 하드디스크의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시스마크 2000에서의 성능비교 실험

이 프로그램은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전체 성능을 보여준다. 같은 시스템에서 하드디스크만 바꾸어 보여지는 결과 값으로 하드디스크가 시스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하드디스크는 속도만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하드디스크에 있는 버퍼 메모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시스템과 조화를 얼마나 잘 이루냐에 따라 결과 값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마크 2000에서는 인터넷 환경과 사무환경에서의 하드디스크 성능 실험을 하고 종합적인 성능도 보여준다. 같은 실험을 3회 반복하고 평균값을 보았다.

시스마크 2000에서는 IBM 75GXP가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종합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시스마크 2000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은 실제 환경에서 하드디스크를 쓸 때의 성능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반대로 맥스터 다이아몬드플러스맥스60은 윈벤치99에서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울트라DMA-66을 쓰는 씨게이트 바라쿠다 ATAⅡ보다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다이아몬드플러스맥스60이 상대적으로 늦은 디스크 억세스 타임과 버퍼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하드테크(HD TECH)에서의 성능 비교 실험

하드테크는 하드디스크의 억세스 타임과 읽기·쓰기 속도, CPU 점유율 등을 실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윈벤치99와는 다르게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초기화한 상태에서 실험을 하기 때문에 결과 값이 윈벤치99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먼저 하드디스크의 억세스 타임을 3회 반복 실험하고 평균값을 보았다.

이 실험에서는 씨게이트 바라쿠다 ATAⅡ가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울트라DMA-66인 바라쿠다 ATAⅡ가 울트라DMA-100을 쓰는 하드디스크들보다 좋은 점수를 얻은 점은 눈 여겨 볼만하다.

하지만 IBM 75GXP와의 차이가 0.1ms로 오차범위 내에 들어갈 수 있다. 반대로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제품은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플러스60으로 바라쿠다 ATAⅡ보다 1초 정도 늦은 억세스 속도를 보여줬다.

하드디스크 읽기 속도실험에서는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플러스60이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IBM 75GXP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75GXP의 경우 최대 값과 최소 값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가장 늦은 하드디스크는 웨스턴 디지털 WD 캐비어로 나타났다. 하지만 WD 캐비어는 최대 값과 최소 값이 차이가 가장 작게 나타났다. 한마디로 일정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쓰기 속도 비교 실험에서는 웨스턴 디지털 WD 캐비어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에서 보았듯이 WD 캐비어는 플래터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용량이 20GB로 다른 제품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인 제품은 씨게이트 바라쿠다 ATAⅡ다. 같은 울트라DMA-100을 쓰는 제품 중에는 퀀텀 파이어 볼 플러스AS가 가장 느렸다. 최고 속도와 최저 속도의 차이가 가장 적게 나는 제품은 바라쿠다 ATAⅡ이었다.

CPU 점유율 비교 실험에서는 공교롭게도 씨게이트 바라쿠다 ATAⅡ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고 윈벤치99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웨스턴 디지털의 WD 캐비어는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CPU 점유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IBM 75GXP이었다.

하드디스크 온도 비교 실험

이번 실험에서는 하드디스크를 최대로 쓸 때의 온도를 보았다. 하드디스크에서 나는 열은 실로 시스템 내부의 온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열이 적게 나는 것이 좋은 제품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실내온도가 18℃인 상태에서 실제로 PC 케이스에서 쓰는 것처럼 하기 위해 상자 안에 넣고 실험했다. 500MB 분량의 MP3 파일을 복사해서 하드디스크를 최대로 동작하게 한 뒤 온도가 최고점에 있을 때 측정했다. 실험에 쓰인 장비는 FLUKE사의 Multi Meter 77Ⅲ로 측정했다.

온도 측정 실험에서 예상대로 씨게이트 바라쿠다 ATAⅡ가 가장 열이 많이 났다. 다른 하드디스크들에 비해 40도가 넘는 온도는 스카시 하드디스크와 맞먹는 온도로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에 온도가 제일 적게 나오는 제품은 이름과는 달리(?) 퀀텀의 파이어 볼 플러스 AS이었다.

하드디스크 소음 비교 실험

점점 PC에 쓰는 부품들이 늘어가면서 소음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문제점이 되고 있다. 이번 실험은 하드디스크를 최대로 쓸 때 나는 소음을 소음측정기로 실험하였다. 온도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자에 넣고 500MB 분량의 MP3 파일을 복사해서 하드디스크를 최대로 동작하게 한 상태에서 실험했다.

최대한 공정하게 하기 위해 소음이 거의 없는 새벽 시간대에 측정했다. 실험에 쓰인 장비는 TES사의 Digital Sound Level Meter이다.

하드디스크 소음 비교 실험에서는 씨게이트 바라쿠다 ATAⅡ가 가장 소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바라쿠다 ATAⅡ는 실험 내내 거슬릴 정도로 심한 소음을 들려줬다. 반면에 가장 조용한 하드디스크는 IBM의 75GXP이었다. 75GXP는 플래터를 유리로 만들어 소음 발열을 줄인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자료제공: 엔씨티넷(www.nct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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