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올 여름 개봉

  • 입력 2001년 2월 19일 12시 09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새 애니메이션 '천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en to Chihiro no Kamikakushi)'이 올 여름 개봉될 예정이다.

미야자키 감독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84년), <천공의 성 라퓨타>(86년), <이웃의 토토로>(87년), <빨간 돼지>(92년), <원령공주>(97년) 등 주옥같은 작품을 발표해 오며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물.

85년 지브리 스튜디오를 설립해 활동해 온 미야자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원작·각본·감독을 모두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5분의 극장 장편 애니메이션 <천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근현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 10세 소녀의 환타지 모험물. '치히로'라 불리는 어린 소녀가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를 찾아 영혼의 세계로 떠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10세라는 나이를 거쳐온, 또는 10세라는 나이를 거쳐 갈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총 190억엔의 제작비가 들어간 <천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브에나 비스타사와 지브리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한편 후반 작업에 한창인 미야자키 감독과 스태프들은 기획에 들어간 99년부터 매일 이 작품의 작업일지를 쓰는 꼼꼼함을 보이기도 했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기존의 그림체와는 차이를 둬 캐릭터의 얼굴과 동작 묘사에 특히 신경을 썼다"며 "살아 숨쉬는 것 같은 주인공들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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