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카페]이름도 독특, 분위기도 독특한 전통까페

  • 입력 2001년 2월 19일 11시 25분


저녁 강가에 나가 강물을 바라보며 앉아있었습니다. 때마침, 강의 수면에 노을과 함께 산이 어려 있어서 그 아름다운 곳에 빠져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것은 가끔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모양이지요. 내게 있어 그대도 그러합니다.

「내가 빠져죽고 싶은 이 세상의 단 한사람인 그대」이런 내용으로 이어지는 이정하 시인의 <내가 빠져죽고 싶은 강, 그·대...>가 바로 전통카페 내빠강의 모티브다.

워낙 카페이름이 독특하고 분위기 또한 그러해서 KBS 드라마 <유정>, MBC 김국진 스타다큐 을 촬영하기도 했으며, 섹션TV 남희석, 박명수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의 두 주연배우 이효정과 조승우가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추석특집 <랭크특급>을 촬영했으며, 연예인이나 작가, PD,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이 자주 온다.

왠지 규모가 크리라고 예상한 것과는 달리 내빠강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10개 남짓한 테이블이 있는 소박한 공간이 눈에띈다. 첫 느낌은 인사동의 커다란 전통한옥을 소규모로 앙징맞게 옮겨놓은 느낌.

한쪽에는 조그마한 물레방아가 시원하게 돌아가고 도자기 굽는 가마와 함께 직접 구운 도자기가 여기저기 놓여있다.

실제로 숙대 도예과를 나온 학생이 도자기를 직접 빚어 단골 손님들에게 가끔 나눠주며, 내빠강에서 쓰는 찻잔이나 접시들은 모두 직접 여기서 만든 것들이다. 생일을 맞은 손님들에게는 직접 만든 밥그릇을 주기도 한다.

손님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 머그잔이나 접시 등을 구워 손님들이 직접 글을 새겨 선물로 쓸 수 있도록 할 생각도 있다고 사장님은 말씀하신다.

몇 명이 모여 밀담을 나누기에 충분한 별도의 방이 3개 있으며, 테라스쪽에 통유리로 막혀있어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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