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7개환경단체 "난개발 저지" 합심

  • 입력 2001년 2월 4일 21시 20분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재정확충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와 경마장 건립사업 등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이를 난개발로 규정해 전면적인 저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와 여수 순천 광양 장흥 등 7개 지역 환경운동단체들은 최근 광주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이달 말부터 환경오염이 우려되거나 사행심을 조장하는 지자체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환경단체들이 난개발로 규정한 자치단체의 사업은 △광양 구례 영암 등 5개지역 유명산에 케이블카 설치 △담양군 경마장 건립 추진 △나주 해남 영암 등의 골프장 유치 △진도 신안 영광 등의 일부 주민과 지자체의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움직임 등이다.

이들 단체는 구례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 온천∼성삼재∼노고단 구간의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동물 이동통로를 막는 등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사업이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담양군이 금성면 일대 40만평에 10레인 규모의 경마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보다는 사행심 조장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보고 반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나주시가 나주호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36홀 규모의 골프장 등 도내 4곳의 골프장 건설계획과 진도군 등 일부 지역의 한전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계획 등을 중점 감시대상으로 정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한성국(韓成國)정책실장은 “자치단체가 벌이려는 마구잡이식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해당 자치단체장 항의방문은 물론 규탄집회와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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