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미 연준리, 금리 0.5%포인트 인하

  • 입력 2001년 2월 1일 05시 35분


미 연준리(FRB)는 연방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고 3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연준리는 경제악화로 '신속하고 강력한'대응이 요구됐다고 밝혀 만약 필요할 경우 다시 대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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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폭의 금리인하는 금융시장전반에서 폭넓게 예상돼온 것이다.

시중은행간 하루짜리 초단기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는 연 6%에서 5.5%로 낮추고 FRB가 금융기관에 자금을 방출할 때 물리는 재할인금리는 연 5.5%에서 5%로 인하했다.

연준리는 지난1월3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이번 다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지난해 1년동안의 금리인상분을 원위치로 돌려놓았다.

올들어 한달새 두번에 걸쳐 모두 1%포인트나 금리를 내린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의 상황이 심각하며, 이에대한 대응의지 또한 그 이상으로 확고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틀간에 걸친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 이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연준리는 여전히 지나친 위축을 미국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경제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다음번 FOMC는 3월 20일 열린다.

연준리는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가 스러져가고 있다"면서 "에너지 비용이 올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고갈시키고 있으며 기업의 이익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메리카은행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연준리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우량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2월1일부터 연 9%에서 8.5%로 0.5% 포인트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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