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네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이 있었다. 경찰이 거리를 돌면서 스피커로 경고를 하자 운전자들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두 나와 차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출동했던 경찰은 할 일을 다했다는 듯이 차를 몰고 동네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경찰이 사라지자마자 어디론가 차를 옮겼던 운전자들이 다시 나타나 같은 자리에 불법으로 차를 세우는 것이었다. 평소 불법 주정차는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고 경찰은 이를 보고도 못 본 척하다가 가끔씩 형식적으로 단속을 한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도 적당히 대응할 뿐이다. 경찰의 형식적인 주차단속과 무질서한 시민의식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 걸까. 21세기에는 버려야 할 악습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