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청도경찰서등 시설 개선

  • 입력 2001년 1월 30일 21시 30분


‘인권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았던 경찰서 유치장이 최근 크게 달라지고 있다.

경북 청도경찰서는 최근 유치장에 유치인들이 마실 수 있도록 냉온수기를 설치하고 별도의 장서대를 마련해 수필집 종교 관련서적 등 140여권을 비치했다. 또 유치장에 오디오도 설치, 수시로 명상음악을 들려줘 유치인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군위경찰서와 영천경찰서는 유치인들이 유치장 바닥에 식기를 놓고 식사하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유치장에 4인용 밥상을 구비해 유치인들이 제대로 식사를 하도록 배려했다.

의성경찰서는 4평에 불과한 유치인 면회실을 최근 10평으로 늘리고 소파 등을 비치, 경찰서 복도나 외부에서 면회순서를 기다리던 민원인들의 불편을 줄였다.

이와 함께 영주경찰서는 최근 유치인과 그 가족들의 면회장소인 접견실의 쇠창살과 철망 등을 모두 없애고 대신 투명한 특수플라스틱 창을 설치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치장 시설에 투자를 하지 않아 유치인들이 인격을 무시당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유치인의 인격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각 경찰서별로 유치장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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