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50선물시장 개장]중소형개별주 관심 커질듯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5분


코스닥50 지수선물시장 개장으로 중소형개별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첫날에는 거래 자체가 부진해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선물개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점차 대형주들의 가격변동 위험이 확대되면서 중소형 개별종목으로 돈이 몰리게 된다는 것. 선물 종목에 포함된 지수관련주에 대한 프로그램매매와 차익거래가 본격화 될 경우 중소형개별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위원은 “코스닥50 지수선물 도입으로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개별종목의 순환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수 자체에 연연하기보다는 단기 종목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충고했다.

하락종목 수의 4배 가까운 441개 종목이 오르며 코스닥시장이 1.38 포인트 상승한 30일에도 불확실성이 큰 대형주 중심의 코스닥50 지수는 오히려 0.56 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형주들의 거래가 줄면서 거래량 대비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위원은 중소형주가 그동안 연초 랠리에서 소외돼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 연구위원은 “연초 랠리에서 대형주에 몰렸던 자금이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거래소와 코스닥의 중소형 개별주에 몰리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다음달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시장의 대형주 중형주가 이미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것과는 달리 소형주는 아직 평균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형주의 투자 메리트가 여전히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렇다면 모든 중소형 개별주가 관심종목이 될 수 있을까.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IT관련 중소형주는 지수 관련 대형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T관련주보다는 여타 업종의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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