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공업협회가 29일 발표한 '2000년 국내 조선 현황 및 2001년 전망'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313척(1040만CGT)에 152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같은 규모는 수주 선박수에서 전년 227척보다 38%, 수주액에서는 전년 92억달러보다 65% 증가한 것이다.
협회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형 선박 및 고가 선박 수주가 늘면서 수주액 증가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건조량은 180척(605만CGT)에 96억달러였으며 수주잔량은 지난해말 현재 2년반 일감에 해당하는 503척(1641만CGT)에 231억달러어치 수준이다.
협회는 지난해 세계 조선 수주량이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준이고 올해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점을 감안해 올해 조선 발주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또 EU(유럽연합)와 통상마찰과 관련, 한국은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화물선 비중이 높으나 EU는 유람선 등 특수선종을 주로 건조해 경쟁분야는 제한적이라며 EU가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면 즉각 맞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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