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지구촌경제 지속성장 모색…다보스회의 25일 열려

  • 입력 2001년 1월 22일 16시 37분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계 지도자와 기업총수 국제기구 대표들이 모여 세계적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 경제포럼(WEF)의 2001년 연례총회가 ‘글로벌시대의 지속성장과 격차해소’를 주제로 25∼30일까지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다.

다보스회의의 폐쇄성과 신자유주의적 성향에 대한 비판이 비정부기구(NGO)들에 의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는 경제 지식 보건 정보통신기술 접근 등 각 부문에서의 국가 및 계층간의 불평등 완화 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또 세계화가 세계 각 지역에 미치는 영향 및 미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일본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의 경제성장을 지속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세부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총회에는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 유고연방 남아공 스위스 멕시코 등 3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주요국 각료, 대기업 총수,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의 대표, 언론계 학계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이 정부대표로 참석, 26일 한국경제설명회를 갖고 한반도의 정치 경제 전망에 관한 주제연설을 한다. 그는 또 △글로벌시대의 바람직한 국내 경제정책 방향(26일) △세계화가 아시아 경제 및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27일)을 주제로 한 회의에 토론자로도 참석한다.

최태원(崔泰源) SK회장,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회장, 조동혁 한솔그룹부회장,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회장, 박희준(朴希晙) 삼성전자사장을 비롯해 장흥순 터보테크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사장, 전하진 한글과컴퓨터사장 등 기업인들도 다수 참가한다.

한편 스위스 정부는 21일 연례 총회 개막을 앞두고 시위전력이 있는 반(反)세계화 활동가 300명을 입국금지시키고 총회 기간에 모든 시위를 불허하며 열차와 차량을 철저히 검문 검색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당국은 경찰의 경비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보스 일대에 600명의 병력을 증강 배치했으며 미 국무부는 극렬시위와 테러공격에 대비, 미국인들에게 다보스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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