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때 아내와 아이가 집을 나간 뒤 혼자 살고 있는 홍모씨(46·일용직·서울 성북구 삼선동)는 14일 오후 가진 돈을 모두 털어 동네 슈퍼마켓에서 국수를 샀으나 반찬이 전혀 없어 간장을 훔치다 절도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는데…▽…홍씨는 이날 1800원짜리 국수를 산 다음 1150원짜리 간장을 훔치다 붙잡힌 뒤 “가진 돈이 국수 살 돈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간장을 훔치게 됐다”며 경찰에 선처를 호소….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