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엄동설한 '맥-맥결투' 화끈

입력 2001-01-14 18:48수정 2009-09-21 11:0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라이벌끼리의 경쟁은 언제나 재미있다.’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맞붙은 삼성 썬더스와 현대 걸리버스는 프로농구 최고의 맞수. 역대 전적에서는 현대가 13승 8패로 앞섰지만 올시즌 들어 삼성이 2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두 팀은 시즌 4번째 승부를 펼쳤다.

양팀의 대결이 흥미를 배가시키는 요인은 많다. 현대에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안기며 최고의 용병으로 군림했던 조니 맥도웰과 올 시즌 삼성 돌풍의 주역 아티머스 맥클래리간의 용병 자존심싸움, 최고의 가드자리를 놓고 벌이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현대)과 ‘테크노 가드’ 주희정(삼성)의 신구 가드싸움이 어우러져 이날 경기는 마치 챔피언결정전과도 같은 열기를 뿜어냈다.

초반 코트는 현대의 무대. 맥도웰과 맥클래리가 치열한 ‘맥―맥’대결을 펼쳤지만 맥도웰이 9점 5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을 이끌어 1쿼터를 24―18로 앞섰고 2쿼터중반 점수차는 33―23으로 10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곧이어 맥도웰이 반칙 3개로 벤치로 나앉은 사이 삼성의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하며 결국 전반 승부는 44―39로 삼성의 5점차 리드.

상승세를 탄 삼성은 3쿼터 들어 양희승의 3점포(2개 성공)를 앞세운 현대의 거센 추격에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54―53으로 마무리하며 기세를 뺏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대의 뒷심은 만만찮았다. 4쿼터를 이상민의 3점슛으로 시작한 현대는 종료 1분전 양희승의 3점포로 68―64까지 달아났다. 현대는 곧바로 삼성 무스타파 호프에게 2점 레이업슛을 허용했지만 종료 9초를 남기고 맥클래리의 슛이 빗나가고 이어 호프의 파울을 점수로 연결시키며 71―66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현대 맥도웰은 맥클래리와 나란히 24점을 기록했으나 리바운드(18개)를 무려 10개나 더 잡아내는 활약을 했고 이상민(12점 3어시스트)과 주희정(11점 5어시스트)은 치열한 견제속에 동반 부진했다. 이날 두 팀의 합산 득점은 시즌 최소를 기록했고 삼성도 팀 시즌 최소득점속에 연승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창원경기에서는 LG 세이커스가 중반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BS 스타즈를 맞아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 끝에 95―94, 1점차로 이겼다.

<김상호·전창기자>hyangsa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