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에어본 전희철, '부활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입력 2001-01-12 13:12수정 2009-09-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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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골드뱅크와의 경기를 끝낸 전희철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팀의 간판 스타로 오랜 부상에 시달리며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만 했고 복귀 후에도 부진한 모습만을 보였었지만 이 날만은 달랐다.

전희철은 골드뱅크 클리커스와의 경기에서 28득점에 고비마다 3점포 4개를 꽂아 넣어 팀의 9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해낸 것.

작년 11월 경기도중 오른쪽 발에 골절상을 당하며 최근까지 재활훈련에 매달렸던 전희철로서 이 날의 승리는 그 어떤 승리보다 값진 것이었다. 사실 부상이 완쾌된 상태가 아니어서 경기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있고 경기 감각을 찾기에도 아직은 이른 상태다.

하지만 최명룡 감독이 사퇴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 전희철로서는 벤치에 그냥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자신의 복귀 후에도 팀의 연패가 계속되자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고 동양 오리온스의 홈페이지에서도 그를 비난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자 실의에 빠져 이대로 무너져버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

대학시절과 프로 입단 초만 해도 한국농구 최고의 플레이어로 평가받을 만큼 타고난 신체조건과 농구센스를 겸비한 에어본 전희철.

선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위기를 맞은 그는 오기로라도 꼭 승리를 따내겠다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출장, 결국 팀의 연패 사슬을 끊으며 자신의 자존심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이제는 팀의 연패를 끊는 것이 아닌 연승을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

그러나 아직 동양이 연패에서 탈출하기는 했지만 팀조직이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다. 전희철 혼자의 힘으로는 어림없는 일.

동양의 간판은 바로 전희철! 그가 개인뿐만 아니라 팀까지 부활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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