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막판 혼조 1228.5원 오전마감

  • 입력 2000년 12월 22일 12시 03분


오전 막판 국책은행에서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역외NDF환율이 1222원까지 하락하고 미국의 나스닥과 국내증시가 오름세로 반전하자 환율은 전일대비 3.4원 내린 122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 및 리젠트 종금의 1차 부도 등 여러 외부적 요인들이 하락세를 저해하며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한때 1233.8원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오전 막판 산업은행에서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전일의 종가수준에서 보합을 유지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오후에도 상승세를 반전시킬 만한 물량이 있다"며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2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6원 오른 1228.5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누구도 마음놓고 달러를 매도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당국의 물량개입이 확인되면서 급등의 분위기는 자제됐다.

한편 한 외환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얼마가 끝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매수세가 워낙 강해 상승의 분위기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힘을 받지 못하고 달러/엔화마저 다시 112.5엔대를 돌파하고 있다"며 "역외매수세가 다시 들어오고, 정유사 결제 및 업체들의 수요, 그리고 은행들의 충당금 매수 등 수급상에서도 수요우위인 상황에서 환율 상승을 지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 역시 "환율의 변동을 예측 할 수가 없다"며 "기술적 분석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고 잘라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1250원대가 저항선이 될 것 같다"며 "상승세를 반전시킬 재료는 결국 정부가 직접개입을 제외하고는 생각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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