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내년 증시엔 어떤 테마주 뜰까

내년에는 어떤 재료를 가진 테마주(株)가 증시를 이끌까.

연말을 맞아 각 증권사에서 나온 내년 증시 전망을 보면 인터넷 관련주가 테마에서 빠졌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지난해말 앞다퉈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 관련주를 지목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 닷컴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증권가의 회의적인 시선을 그대로 전해준다.

그러나 내년에도 여전히 하이테크 산업과 관련된 테마가 많다.

▼2001년 증시 테마주▼

테마주	시기	이유	종목
금융주	1, 2월	금융 구조조정 마무리	은행(주택 국민 한미 하나 신한) 증권(삼성 대우) 보험 등(삼성화재 대한재보험 국민카드)
중소형주	금융 구조조정 직후	경기 하락으로 재무 상태 우량한 중소형주 부상	거래소(부산스틸 녹십자 동부건설 한진해운 대상 한섬 이스텔 사조산업) 코스닥(보령메디앙스 모아텍 삼영열기 에이스테크놀로지 원익 텔슨전자 나모인터렉티브)
인수합병(M&A) 관련주	5, 6월	-정부의 M&A전용 펀드허용 -공개매수제도 개선	SK텔레콤 현대차 한국컴퓨터 동해전장 영창악기 현대전자 메디슨 한별텔레콤 LG텔레콤 쌍용정보통신 드림라인 한글과컴퓨터 로커스
반도체주	7∼9월	반도체 불황 탈피	삼성전자 미래산업 현대전자 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케이씨텍 아토 심텍
엔고 수혜주	7∼9월	미국 경제 불황에 따른 엔고	조선(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수출(현대차 삼성SDI 삼성물산 포항제철) 운송(대한항공 현대상선 한진해운) 에너지(SK S-오일 한전)
MSCI 관련주	12월	지수 산정방식 변경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철 한전 SK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LG증권 굿모닝증권

(자료 : 동원경제연구소)

▽첨단 산업〓우선 디지털 방송 관련주. 대신경제연구소 함성식 선임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 디지털 위성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디지털 TV제조업체나 디스플레이, 위성방송 수신기, 프로그램 공급업자 등이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종목은 동양제과 삼성전기 LG전자 삼영전자 휴맥스 대덕전자 등이다.

반도체 관련주도 해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테마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올해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반도체 산업은 내년에도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내년 3·4분기경 반도체 시장이 1년여의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에 반도체 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구조조정과 인수합병〓내년 1·4분기경 금융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주와 증권주, 보험주 등 금융주가 테마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종은 특히 24시간 주식거래시스템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도입되면서 사업 영역이 훨씬 넓어진다는 점이 호재.

인수 합병(M&A) 관련주도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M&A전용 사모 및 공모펀드를 허용하고 공개매수제도를 개선함에 따라 내년에는 M&A 붐이 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오성진 팀장은 M&A 관련주와 함께 인수후개발(A&D)주 역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테마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와 환경〓올해 증시에서 가장 돋보였던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주는 내년 테마주 영(0) 순위. 유전자 지도가 공개되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관련 종목에는 LG화학 유한양행 대웅제약 부광약품 마크로젠 등이 있다.

환경 관련 종목도 내년 테마주 후보. 정부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2002년까지 36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관련주는 에넥스 한화 한국코트렐 성광엔비텍 등.

이밖에 엔터테인먼트와 전자화폐 관련주 등도 테마주 후보로 꼽혔다.

현대증권 오팀장은 “지수가 내년 1·4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국면이 펼쳐지면서 테마주들이 본격적으로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