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기업, 타법인 출자 너무 많다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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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이 공모나 증자로 끌어모은 자금 중 상당 부분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는 데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유동자산 축소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고유사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 감소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총 249개 코스닥기업이 1조8653억원의 자금을 타법인에 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타법인 출자규모(72개사,2922억원)에 비해 회사 수로는 3.5배, 출자 규모로는 6.4배에 이른다.

자본금 대비 출자금액 비중은 벤처기업이 이 기간 51%로 일반기업의 27%보다 훨씬 높아 벤처기업이 회사 규모에 비해 타법인출자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본금의 200% 이상 되는 과도한 금액을 출자한 기업도 13개사나 됐다.

A&D(인수후 개발)를 표방한 신안화섬이 6222.93%로 자본금 대비 출자금액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세원텔레콤(551.68%)과 다음(495.64%), 리타워텍(402.54%)의 순이었다.

또 최근 대주주에 대한 불법대출로 잇따라 물의를 빚은 상호신용금고에 출자한 기업도 8개사에 달했다.

텔슨전자와 텔슨정보통신이 신은금고에 19.13%씩을 출자했고 골드뱅크도 골드금고에 30.00%를 출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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