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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4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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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5분현재 프로그램매도물량은 110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주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지수도 13.94포인트 하락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략 4400억원으로 신고된 차익매수물량이 만기연장(Roll-over)되지 못하고 매물로 나오는 것을 지수하락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최근월 지수선물인 내년도 3월물이 12월물보다 저평가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프로그램매수는 '현물매수-지수선물매도'라는 매매패턴을 갖고 있다. 이것은 주식하락률보다 지수선물의 가격상승률이 높아질 경우 '현물매도-지수선물매수'를 통해 이득을 취하는 매매전략이다. 별다른 위험없이 가격차이를 통해 이득을 취한다.
만기일에 차익거래를 유지하기 위해선 만기가 끝난 12월물 대신 3월물을 신규로 매도해야 한다. 문제는 3월물이 저평가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만기연장이 어렵게 됐다.
10시 35분현재 12월물은 67.95, 3월물은 67.60포인트다. 현물가격은 68.21포인트를 기록중이다.
3월물의 거래량이 적은 것도 만기연장을 어렵게 한다.
10시 35분현재 5200계약만 거래되고 있어 만기연장하기엔 유동성이 부족하다.
프로그램매수물량 1000억원이 만기연장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3월물 3000계약이 필요하다고 박광규 동부증권 선물옵션팀 대리는 주장한다.
유동성까지 감안할 경우 최소 3000억원을 만기연장하는데 1만 5000계약 이상은 거래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만기연장이 어렵게 될 경우 장막판 지수관련주들이 대거 출회돼 지수하락폭이 생각외로 크질수 있다. 역으로 이것은 후장동시호가때 지수관련주들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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