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증시전망] '더블위칭데이'… 조정 예상

  • 입력 2000년 12월 14일 08시 11분


14일 국내증시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수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매수물량중 적어도 2000억원은 장중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에 채 못미치는 상황에서 상당한 부담이다.

부시 당선이란 호재가 미국증시에 선반영된 것도 조정을 예고한다.

△ 악재

5000억원대의 프로그램매수물량중 지수선물 동시만기일(더블 위칭데이)을 맞아 적어도 50%이상은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순수하게 차익거래만 증권사 프로그램 매수액이 2,383억원에 달해 오늘중 모두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일간 거래대금이 2조원을 밑돌고 있어 장중 충격이 예상된다.

여기다 지수선물 3월물이 저평가 상태라 만기일을 연장하는(roll-over)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총파업을 무기로 양 은행 노동조합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간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는 엄밀히 따져봐야 하지만 정부의 은행구조조정이 노조의 반발로 연기될 경우 시장은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다우지수는 0.24% 상승했지만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이 3.72% 하락했다. 대선의 불확실성 해소보다는 수익악화 우려가 하락을 가져왔다는게 중론.

마이크론테크놀로지(-5.16%) 인텔(=2.74%) 램버스(-13.04%) 등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5% 떨어졌다.

△호재

오늘부터 근로자주식저축(근로자 주식투자신탁)이 시판된다.

3000만원까지 가입할수 있으며 가입금액의 3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면 연말정산시 5%의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식시장의 장기 침체로 기대만큼 여유자금이 들어오기 힘들 것이란 주장도 있다.

그렇지만 현지수의 급격한 하락을 막을 정도는 유입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기대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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