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자녀 적성검사-개발 어떻게]잠재능력부터 알아보세요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9시 08분


“아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유도하지만 과연 적성에 맞는 것인지 확인할 길이 있어야지요.”

두 딸의 적성을 어릴 때부터 유심히 살펴온 주부 정소영씨(38)는 큰딸을 미술가로, 둘째 딸을 과학자로 키워보기로 내심 결정한 상태다.

정씨의 ‘안목’이 적중했는지 큰 딸 조영인양(12·초등 6년)은 미술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보여오다가 최근 S예술중 미술과에 합격했다.

요즘 정씨의 고민거리는 둘째딸 영수양(9·초등 3년)의 진로 문제. 영수양은 수학, 과학 성적이 다른 과목보다 우수한데 언니처럼 미술에도 관심이 많다.

“주변의 여러 학부모들은 아이들 진로에 걱정이 많아요. 사실 아이들 장래를 놓고 선생님 등과 상담을 해도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없거든요.”

고민하던 그는 최근 선배로부터 소개받은 적성개발상담소인 ‘곽영옥 교육컨설팅’(서울 강남구 역삼동·02―6242―4690)을 둘째딸과 함께 찾았다. 정씨는 30분간 상담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영수양과 1시간여 동안 예비상담했다.

교육상담전문가인 곽영옥박사(전 미국 워싱턴대 연구교수)는 먼저 영수양이 가장 자신있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한 주일과 오늘 한 일이 무엇인지 얘기해 보렴. 특히 자랑스러웠던 일이 기억나니?”(곽박사)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을 정성껏 포장했어요. 언니가 없을 때 걸려온 전화를 반드시 메모해 알려줘요.”(영수)

영수양의 성격이 친절하고 꼼꼼한 것을 눈치 챈 곽박사는 잠재능력 테스트에 들어갔다. 마치 ‘최면상태’에서 얘기 보따리를 풀어내 듯 영수양의 어릴 때 경험들을 대화기법을 통해 역추적해 들어가는 것.

곽박사는 “인간은 평생동안 잠재능력의 80%를 묻어둔 채 20% 정도만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지요.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은 물론 학부모나 교사도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재능을 발견하게 된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 1회 3∼4시간씩 5주 동안 상담한 내용을 미국 스탠퍼드대심리연구소와 잭슨리서치센터 등 10여 교육심리센터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사회성 △지식구조 △경쟁심 △호기심 등을 종합평가해 평가대상의 능력을 최대화할 수 분야를 제시한다는 것.

유아와 성인을 포함한 누구나 적성검사가 가능하지만 어휘능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만 10세(초등 4년) 이상이 돼야 정확도가 높다는 설명. 상담료는 미국 분석기관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150만원(5주 풀코스 기준)이며 약식 상담료는 8만∼10만원선.

인터넷 교육심리사이트에서도 사이버 심리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상담료는 대개 1만∼6만원 수준이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이 름사 이 트특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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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피아www.edupia.com학습진단센터에서 적성진로, 정서지능, 학력평가
키즈www.kids.co.kr경희대 아동연구실에서 아동심리상담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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