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넷피아닷컴-리얼네임즈,법정분쟁 조짐

키워드 한글 도메인을 둘러싸고 미국업체 리얼네임즈와 국내업체 넷피아닷컴 사이에 공정거래법 위반 등에 대한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

키워드 한글 도메인 서비스란 웹 브라우저의 주소 창에 '청와대' 라고 한글로 입력해도 청와대의 영문 도메인 'www.cwd.go.kr' 로 연결되는 서비스.

문제의 발단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를 출자한 리얼네임즈의 키워드 한글 도메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MS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바로 리얼네임즈의 한글 도메인 DB로 이동해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는 점이다.

넷피아 관계자는 12일 "MS IE에서 바로 리얼네임즈의 DB로 이동하는 것은 양사의 특수 관계를 이용한 일종의 특혜"라며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행위 금지 위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넷피아측은 이미 이에 대한 소송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워드 한글 도메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넷피아닷컴은 네티즌으로부터 한글 도메인을 등록받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제공해

원하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한글로 도메인을 입력하면 넷피아가 ISP에 제공한 DB에서 이에 맞는 영문 도메인을 찾아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이다. 넷피아가 키워드 한글 도메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ISP와 별도의 DB 제공 계약을 맺어야 한다.

리얼네임즈와 제휴해 키워드 한글 도메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한글인터넷센터측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서비스를 하는 ISP가 특정 회사의 한글 도메인 DB를 사용한다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 행위" 라고 주장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