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세종증권,팬택 마진률 개선 미흡으로 '시장평균'

  • 입력 2000년 12월 6일 08시 54분


세종증권은 6일 팬택이 모토로라와의 대규모 수출계약 체결로 매출액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나 마진율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내놓았다.

올 3/4분기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매우 저조했다. 보조금 폐지로 내수 판매가 급감하면서 재고자산의 비율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세계 1위의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국내업체 SKC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내수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종은 따라서 "본격적인 수출기반을 갖춘 업체들만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팬택은 최근 모토로라와 내수용 87만대, 수출용 450만대 규모의 휴대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세종은 "이로써 내년부터는 팬택의 매출구조가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따라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91.9% 증가한 5324억원, 경상이익은 92.6% 증가한 122억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임정빈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러한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팬택의 영업이익률은 그리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말기 시장의 경쟁심화로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수출용 단말기가 100달러 수준의 제품으로서 마진율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5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현재주가는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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