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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7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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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이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주요 현대관련주가 이틀연속 상승했다.
현대전자는 외국인이 193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 초강세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올랐다. 현대증권도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현대건설(6.61%), 현대상선(5.20%), 현대상사(4.40%) 등 전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LG의 경우 LG전자가 브라운관(CRT) 부문 합작으로 필립스로부터 10억달러 이상 유치한다는 소식이 장중에 알려지고 장마감후 11억달러 유치소식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1.43%(-200원) 하락했다.
LG산전도 23포인트 이상의 종합주가 상승속에서 5.38% 하락했다.
데이콤(9.29%)과 LG전선(8.18%) 정도가 비교적 큰 폭 올랐고 LG상사(3.92%)와 LG화학(4.05%), LG증권(5.07%)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LG전자는 외자유치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유동성 위기를 불식시키거나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데다 CRT부문 매각이후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으로 주가의 발목을 붙잡았다.
LG그룹차원에서도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여전히 부담으로 남는다는 지적이다.
LG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현대의 경우 극단적인 고비를 넘겨 상대적으로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반면 LG의 경우 주력기업인 LG전자의 3분이 이익이 좋지 않은데다 IMT-2000관련 자금조달과 관련한 불투명성이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우 외자유치라는 호재는 그동안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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