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한항공, 대규모 적자 예상"..교보증권

  • 입력 2000년 11월 22일 08시 43분


교보증권은 대한항공이 올해 영업이익에서 33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대규모 특별손실마저 발생해 올해 당기순손실이 42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대한항공은 연초 항공 수요 급증과 환율 하락 등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유가 급등에 따라 330억원의 영업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율 하락이 예상보다 작은 3.1%에 그쳐 외환관련 이익이 축소되고 법인세 추납액, 자산매각손실 등 특별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은 42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의 경우 매출 4조8322억원에 영업이익 1818억원, 순이익 25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내년 1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할 경우 현재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운항하지 못하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항이 가능해 화물을 중심으로 추가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막대한 신공항 건설비로 인해 공항이용료가 300억원 이상 늘고 직원들의 출퇴근 지원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도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비용 증가에 대해 운임을 인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신규 항공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양시형 애널리스트는 "경기 하강에 따라 내년에는 항공 수요 증가세 위축으로 매출 증가율이 올보다 낮을 것"이라며 "유가가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실적부진은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대한항공의 주가는 유가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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