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덕 잎담배 경작농민 23% 담배중독 시달려

  • 입력 2000년 11월 18일 00시 06분


경북 영덕군 내 잎담배 경작농민들이 현기증과 두통 등 담배 중독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덕군에 따르면 최근 잎담배 농사만 짓고 있는 414가구 농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2.9%인 95가구 112명(남 42, 여 70명)이 현기증과 두통 무기력증 호흡곤란 혈압 및 심장박동 변화 등 각종 질환에 걸려 있으며 이 가운데 70여명은 증세가 심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0년 이상 주로 잎담배를 경작해 왔으며 4, 5년 전부터 이같은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잎담배 수확철인 7, 8월에 주로 이같은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봐 니코틴 중독증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영덕〓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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