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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7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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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황태찜은 김치를 담글 때 나온, 말리지 않은 무청을 삶아서 황태와 된장을 풀고 쌀뜨물을 부어 오래오래 푹 지져 만드는 음식이다. 들깨가 들어가 고소해서 무청 같은 건 잘 안먹는 아이들도 별미로 곧잘 먹는다.
우선 채소를 손질한다. 무청(1.5kg)은 윗부분을 약간 잘라내고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짠다. 이렇게 데친 무청은 냉동실에 넣어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다음, 진부령 황태 1마리를 아가미만 발라내고 뼈째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손질해둔 무청에 식용유 3큰술, 맑은 장국 1큰술, 된장 3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다음 냄비에 담고 황태를 넣는다.
여기에 반으로 자른 청양고추 3개, 편편이 저며 썬 마늘 5쪽, 채썬 대파 한개, 맛난이 1큰술, 쌀뜨물 10컵을 넣고 속뚜껑으로 재료를 누르듯 덮어 2∼3시간 푹 끓인다. 다 끓으면 들깨 가루 2큰술을 넣는다. 마른 무청을 불려서 만들 때는 들깨 가루 대신 들깨 즙을 넣으면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고 부드러운 맛을 내준다.
최경숙(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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