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거래량·거래대금서 거래소 앞질러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7시 09분


코스닥시장의 14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오랜만에 거래소를 능가하고 상한가도 100개를 넘는 등 개별장세 모습이 뚜렷했다.

코스닥시장의 이날 거래량은 2억8788만주로 거래소의 2억5304만주보다 많았고 거래대금도 1조5516억원으로 거래소의 1조2863억원을 뛰어넘었다.

코스닥의 거래량이 거래소보다 많기는 지난 9월 1일이후 처음이고, 거래대금도 지난달 10일이후 처음으로 거래소보다 많았다.

상승종목 472개중 상한가는 오리콤과 인츠커뮤니티 등 신규등록주를 포함해 104개였고 내린종목은 95개로 이중 6개가 하한가.

최근 코스닥시장은 횡보장세속에서도 하루 평균 70개를 전후하는 등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나스닥시장에서 지난주말 5.4% 떨어졌고 월요일(현지시간) 다시 2% 이상 하락하면서 1년여만에 3000포인트선이 붕괴됐음에도 이날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은 악재에 대해 현저히 내성이 강해졌고 나스닥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거래소시장에 민감하다는 지적이다.

또 거래소는 은행주 감자 및 공적자금 투입같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불안감이 남아있으나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구조조정 이슈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의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거래소를 넘어섰다는 것은 의미가 있으나 매수 주체가 없는 한 코스닥 지수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6월이후 신규등록주들은 공모가를 꺾고 시장에 진입한데다 등록이후에도 급락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적 우량 종목 위주로 현 장세에서도 매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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