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디트로이트 동부 자존심 세웠다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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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의 슬램 덩크
샤크의 슬램 덩크
'디펜딩 챔피언' LA레이커스가 오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넥스트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서부의 새 강자 새크라멘토 킹스도 댈러스 매버릭스의 상승세를 꺽고 서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선두 피닉스선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시애틀 수퍼소닉스를 물리쳐 모처럼 동부컨퍼런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LA레이커스 105:99 휴스턴 로케츠

코비 브라이언트가 96년 1월 26일(6승7패)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질뻔 했던 레이커스를 구했다.

코비는 13일 레이커스의 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휴스턴로케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37득점 10리바운드를 잡아내며 105대 99 승리를 주도했다.코비의 활약은 '주포' 샤킬 오닐의 부진으로 더욱 빛났다.이번시즌 평균 28.8득점 13.2리바운드를 기록하고있는 오닐은 이날 14득점 5리바운드의 부진을 보였다. 설상가상 승부를 예측 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경기종료 4분24초전 6반칙으로 물러나 레이커스는 3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에 강한 남자' 코비가 이때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코비는 휴스턴이 4점차 내외로 따라붙은 경기종료 3분여 동안 레이커스가 올린 6점을 혼자 책임지는 영양가 만점의 플레이로 레이커스에 승리를 안겨 홈팬들을 사로잡았다.

▲새크라멘토 킹스 109:84 댈러스 메버릭스

지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의 평균득점은 북미프로농구(NBA) 29개팀중 최고인 105점이었다. 이번시즌은 100.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 랩터스에 근소하게 뒤진 99.8점으로 2위.

새크라멘토는 젊은선수들의 화끈한 공격농구로 최근 몇년세에 성장세를 지속하더니 이번시즌 들어 LA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함께 서부컨퍼런스 '빅4'로 꼽힐만큼 강팀으로 성장했다.

아크로아레나에서 열린 댈러스 메버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새크라멘토는 화끈한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고 출신의 스몰 포워드 스토야코비치(28점)와 파워 포워드 크리스 웨버(23점·13리바운드)가 공격을 주도한 새크라멘토는 109대84로 대승을 거두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새크라멘토는 댈러스와의 아크로아레나 대결에서 7연승을 거뒀고 올시즌 홈코트에서 3연승의 개가도 올렸다.

킹스의 공격을 주도하던 웨버는 3쿼터 종료직전 왼쪽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났지만 스토야코비치가 3점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댈러스는 더크 노비츠키는 혼자서 16점을 떠뜨리면서 킹스의 골네트를 위협했으나 3쿼터 초반 제이슨 윌리엄스(12점)에게 연거푸 자유투를 허용해 47대73으로 뒤지자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01:92 시애틀 수퍼소닉스

2000-2001시즌 서고동저(西高東低)현상이 심각한 NBA에서 12일(한국시간)까지 동부컨퍼런스팀들이 서부컨퍼런스를 상대로 거둔 승수는 불과 5승.승률이 고작 26.3%(5/19)에 불과해 동부컨퍼런스는 마치 서부의 하위리그격으로 치부되는 분위기였다.하지만 마냥 당할수는 없는 일.

동부의 자존심을 걸고 코트에나선 디트로이트는 13일 홈에서 제리스택하우스가 38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쳐 서부컨퍼런스의 시애틀 수퍼소닉스에 101대92 승리를 거뒀다.

간판스타 그랜트 힐이 올랜도로 떠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이날 마이클 조던의 학교(노스캐롤라이나)후배이자 한때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스택하우스가 폭발해 3승(5패)째를 챙겼다.

77대64로 크게 앞선채 4쿼터에 돌입한 디트로이트는 경기종료 6분39초를 남겨두고 시애틀 라샤드 루이스에게 3점포를 맞아 82대82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마이클 커리(14득점)의 슛으로 88대86 리드를 잡은 디트로이트는 벤 월라스와 에릭 몬트로스가 시애틀 게리 페이튼(29점)의 슛을 잇달아 블록 슛으로 막아내고 이날의 '히어로' 스택하우스가 쐐기를 박는 3점 슛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시애틀은 페이튼이 제몫을 해줬지만 확실한 우세를 점쳤던 골밑싸움에서 센터 패트릭 유잉(7득점)과 파워 포워드 빈 베이커(16득점)의 활약이 기대에 못미쳐 6패(2승)째를 기록했다.

이밖에 올랜도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4점)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를 105대99로 무리쳤고 덴버 너기츠는 안토니오 맥타이에스(22점·13리바운드)의 원맨쇼로 LA 클리퍼스를 95대79로 이겼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3일 전적

LA 레이커스 105-99 휴스턴

디트로이트 101-92 시애틀

덴버 95-79 LA 클리퍼스

올랜도 105-99 골든스테이트

새크라멘토 109-84 댈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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