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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9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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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최근 경제동향과 기업 자금난에 대한 대책을 논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2차 구조조정과 대우차 부도 등이 겹치면서 중소 협력업체들의 대량도산이 우려된다”며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확대 △어음할인 원활화 △신용보증 확대 등을 건의했다.
전경련은 “기업퇴출이 일시에 무더기로 진행돼 기업 돈줄이 막히는 등 실물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부실기업이 시장원리에 따라 상시적으로 퇴출되는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또 “노동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공부문은 물론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노동관계 법령을 과감히 개선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회장단 멤버 20명 가운데 김각중 회장, 손병두 부회장과 박용오 두산, 김승연 한화 회장 등 4명만이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위상이 위축된 데다 최근 경제불안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총수들이 각자 회사 챙기는 데 신경을 쓰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재·박중현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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