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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9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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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부도처리 현대그룹 문제 등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는 상황인데다, 옵션 만기일까지 겹쳐 장중 등락도 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각 증권사의 콜옵션 매도 포지션 누적분이 많아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옵션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동시호가에서 지수관련 대형주를 저가에 사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호재
6개 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계획이 발표된다. 조흥 외환은행의 경우 독자생존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한빛 등 4개 은행은 '불승인' 판정으로 오늘 발표되는 경영개선계획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현대건설 채권단도 전일 결정한 대로 대출금 만기연장을 결의할 방침이다.
대우차 부도처리는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내외에 인식시키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한번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외국인들이 연 7일째(거래일 기준) 순매수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어느정도 일조하고 있다.
◇악재
옵션만기일이라는 점과 미국증시의 나스닥지수가 5%를 넘게 급락한 점은 오늘 국내증시를 약세로 몰고가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이상의 낙폭을 보여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패턴에 유의해야 겠다.
또한 세계 기술주의 선두주자인 시스코 시스템스에 대한 잇딴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시스코 주가가 전일 미국시장에 급락한 것도 악재에 예민한 국내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밖에 하이일드CBO편입 투기등급채가 연말까지 5조원이 도래한다는 소식도 시장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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