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출렁,약세 전환…외국인 선물 매도늘어

  • 입력 2000년 11월 8일 11시 49분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선물 순매수를 2000계약까지 늘렸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를 늘리면서 순매수 규모를 1000계약 미만으로 줄이자 주가 다시 약세 전환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현대건설·대우차 난항 속에서 약세로 출발했던 종합주가는 외국인들의 현선물 순매수 확대와 프로그램 매수세로 강세로 전환했으나 오전 중반 이후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증가에 따라 다시 약세로 전환, 오전 11시35분 현재 전날보다 1.24포인트 하락한 552.1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1시를 넘으면서 약세로 바뀌면서 전날보다 0.42포인트 떨어진 79.23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 12월물은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으나 순매수 확대와 순매수 격감이 오가면서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면서 67.55∼70.25의 거래범위를 보이면서 오전 11시35분 현대 전날보다 0.30포인트 오른 68.7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매에 따라 ‘순매수 증가→선물 강세→프로그램매수세→주가 상승’에서 다시 ‘선물 매도→선물 약세→프로그램 매도→주가 약세’의 메커니즘으로 왔다갔다하면서 장세가 출렁이고 있다.

선물 등락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에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나고 있다. 선물강세로 엇비슷했던 매도-매수 규모가 선물약세로 프로그램 매도가 947억원으로 다시 증가하면서 매수 395억원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아직까지 880계약의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현물 거래소시장에서 8일째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47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도 154억원의 순매수로 이틀째 순매수에 가담하고 있으나 기관들이 67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델타투자자문의 박상현 이사는 “옵션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현대건설과 대우차 문제로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매매가 초단기화되면서 현선물 양시장에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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