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건설 쌍용양회 퇴출시 공적자금 5조원 필요"

  • 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02분


대우증권은 5일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퇴출된다면 공적자금 추가 조성은 불가피하며 그 규모는 5조원 정도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부실기업 퇴출 및 구조조정이 실물경제, 채권.금융시장,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이슈분석에서 지난 3일 기업퇴출로 공적자금이 추가 조성될 것 같지는 않지만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퇴출된다면 추가 조성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부실 처리과정에서 5조원 정도의 공적 자금이 조성될 수 있으며 이는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예산 부담이 생기고 이 규모는 GDP 대비 재정부담을 0.1%포인트 정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또 이번 퇴출의 강도는 시장의 기대보다는 약하고 특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반응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의 처리 방향이 확정될 때까지 유보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물경제에서도 성장 속도 둔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채권 및 금융시장 역시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결과적으로 이번 퇴출은 주식, 경제나 금융시장에는 모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장기적으로는 경제환경이나 자본시장 모두 현대건설, 쌍용양회의 추가 퇴출 여부에 따라 영향의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 념 재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KBS의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기업 퇴출로 생긴 은행들의 손실 보전을 위해 공적자금 규모 확대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의 진전방향에 따라 공적자금 규모 조정폭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채권금융기관장과의 회의후 "쌍용양회와 현대건설이 문제가 될 때 공적자금 추가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다만 현 단계에서는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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