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필라델피아, 마이애미도 '제압'

  • 입력 2000년 11월 5일 15시 07분


'동부 컨퍼런스는 우리가 지배한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동부의 '강자' 마이애미 히트 마져 무너뜨리고 4연승, 북미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선두로 치고 나갔다.1984년 개막 5연승 이후 최고의 스타트.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의 홈 아메리칸에어라인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는 23점을 올린 앨런 아이버슨의 활약으로 마이애미를 84대82로 제압했다.

뉴욕 닉스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토론토 랩터스, 올랜도 매직, 마이애미 히트등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친 필라델피아는 절대강자가 없는 동부컨퍼런스에 새로운 맹주로 떠오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또 토론토전을 제외한 3승을 원정경기에서 거둬 초반 상승세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막판 에디 존스에게 연속 3점포를 허용해 추격을 허용했다. 또 84대82로 앞선 경기 종료 3.4초전, 토니 쿠코치(11점)가 인바운드 패스를 실수하며 공격권을 넘겨줘 역전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포인트 가드 에릭 스노우(13점)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 하던 마이애미 팀 하더웨이(23점·11어시스트 )의 공을 가로채 경기를 마감했다.

마이애미는 에디 존스가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26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종료 9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샬럿 호네츠전에서 33점을 폭발시켰던 '터프가이'브라이언 그랜트는 테오 레틀리프(10점·7리바운드)와 타이론 힐(16점·8리바운드)의 수비에 막혀 9점에 그쳤다.

팻 라일리 감독은 1000승 돌파 후 2연패에 빠졌다.

서부컨퍼런스에선 잠시 주춤했던 LA레이커스의 '쇼타임'이 다시 시작됐다.

레이커스는 밴쿠버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98대89로 승리했다. 창단 후 첫 개막 3연승을 노리던 밴쿠버는 '흑상어'샤킬 오닐의 가공할 파괴력을 앞세운 레이커스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9점에 그쳤던 오닐은 3쿼터에서 연속 10득점을 올려 밴쿠버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으며 27점 15리바운드로 경기를 마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22점,호레이스 그랜트가 19점,11리바운드로 오닐을 거들었다.

밴쿠버는 샤리프 압둘라힘(24점)과 마이크 비비(23점·8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레이커스전 7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편 추억의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은 동부컨퍼런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시카고 불스의 경기에서는 레지 밀러(20점)가 막판 3점 슛 3개를 성공시킨 인디애나가 94대81로 승리했다.인디애나는 이날 홈팬들에게 시즌 첫승을 신고한 반면 시카고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토론토 랩토스도 32점을 쏟아부은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의 '원맨쇼'에 힘입어 워싱턴 위저즈를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5일전적

LA레이커스 98-89 밴쿠버

시카고 81-94 인디애나

워싱턴 96-103 토론토

올랜도 107-104 애틀랜타

보스톤 89-91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84-82 마이애미

유타 112-106 댈러스

새크라멘토 91-99 미네소타

샬럿 98-87 뉴저지

디트로이트 88-97 밀워키

피닉스 102-99 덴버

샌안토니오 117-105 골든스테이트

휴스턴 74-77 LA클리퍼스

포틀랜드 97-90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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