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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3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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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는 4월 초파일 이전에는 산란을 앞둔 암게가, 가을에는 수게가 맛있다. 게 안쪽 배딱지가 둥그스름하고 큰 것이 암게이고 뾰족하게 긴 것이 수게이다.
꽃게 살 무침에는 수게가 제격이다. 꽃게는 껍데기까지 모두 쓰므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 물로 그냥 씻으면 물때가 안 빠지므로 반드시 솔로 구석구석 닦아낸 뒤 배딱지와 등딱지를 뗀다.
몸통에 붙어있는 아가미는 깨끗이 떼어낸 후 물을 묻히지 말고
종이티슈로 닦아낸다.
손질한 꽃게(1㎏)는 집게발과 발의 끝 부분을 떼고 딱딱한 부분을 방망이로 두들기거나 길게 칼집을 낸다. 몸통에 다리를 붙인 채로 게가 크면 4∼6등분하고 작으면 반으로 자른다. 여기에 소금 10g을 뿌려 3시간쯤 냉장고에 넣어둔 뒤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이때 나온 국물은 버리지 말고 받아두었다가 양념장을 만드는 데 쓴다. 양파 반개와 대파 1뿌리는 곱게 채를 쳐놓는다. 그릇에 양념장 재료(간장 4큰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 8큰술, 생강채 마늘채 물엿 각각 3큰술, 통깨 참기름 각각 2큰술)를 넣고
게에서 나온 국물을 넣어 잘 섞는다.
여기에 손질한 게와 파 양파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이때 손으로 버무리면 손의 물기 때문에 게의 선도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고무주걱 2개로 잘 섞어줘야 한다.꽃게무침은 바로 먹어도 좋지만 하루 정도 지나 먹으면 더 맛있다.
최경숙(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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