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짙은 관망속 포지션 조정으로 1132원선 정체

  • 입력 2000년 11월 3일 15시 22분


현대건설 처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포지션 조정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소폭 등락하는데 그치고 있다.

오전종가보다 20전 높은 1132.80에 개장한 달러화는 주가 하락반전에 따라 1133.10으로 반등했으나 일부 외은권이 투기보유분 처분하고 전일자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중 일부가 출회되자 2시37분 1131.5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퇴출기업관련 충당금 수요가 매수요인으로 거론되고 현대건설이 막바로 부도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임에 따라 저가수요가 붙으며 3시2분 1132.40으로 반등한뒤 3시14분 현재 1132.20/50에서 호가되고 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사흘연속 900억원대 순매수를 유지, 대기매물 부담이 있는 가운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기업구조조정이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수는 있어도 외환시장에는 엄연한 악재가 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환율이 다시 강한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환율이 주가동향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끝난 마당에 외환시장 자체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중기 환율전망이 상승쪽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헤지매수에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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