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잘못 알고있는 두통상식]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9시 04분


두통은 너무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두통약을 약국에서 함부로 사먹는 것도 당장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나중에 위험할 수 있다. 두통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을 알아보면….

▽약을 오래 먹으면 몸에 안좋다〓약에는 수만 가지 종류가 있고 약에 따라 부작용도 천차만별이다. 요즘에는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좋은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다. 의사가 장기적으로 투여하는 약은 부작용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미미한 약들이다. 따라서 장기복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두통에 약이 잘 듣는다고 느껴 약국에서 약을 자주 사서 먹는 행위는 좋지 않다.

▽체해서 머리가 아프다〓전형적인 편두통의 증세의 하나로서 체한 느낌, 구역질 구토가 흔히 나타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잘못 먹어 체했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거꾸로 생각한다.

이는 한의학의 영향이 크다. 한의학에서는 뇌(머리)의 개념이 없어 모든 걸 오장육부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두통 환자들은 흔히 내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여러 번 하기도 하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듣고 의아해 한다.

내과 의사는 이럴 경우 편두통을 의심해 환자를 신경과로 보내어 진료를 받게 한다.

이런 일은 안과 진료실에서도 일어난다. 이상한 시각증세를 경험하는 편두통 환자가 안과적으로 아무리 정밀 검사를 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속상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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