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현대건설 1차부도 불구, 금리 소폭상승 그쳐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6시 16분


동아건설 워크아웃중단·현대건설 1차부도 쇼크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3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7.64%로 마감됐다.

3년만기 AA-급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상승한 8.59%,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BBB-급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11.56%로 각각 마감됐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오전한때 전일비 0.05%포인트 오른 7.67%까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5천억원의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키로 한 것과 월말 자금수요로 기업들의 MMF자금이 빠져나간 투신사들이 통안증권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것도 금리를 올려놓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처리방향이 출자전환으로 가닥을 잡으면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는 인식이 대두되면서 국고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출자전환으로 가든 법정관리로 가든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생각된다"며 "내일부터는 MMF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환류되면 투신사의 매수재개로 채권금리가 좀더 하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현대건설이 출자전환 등을 통해 신속히 처리되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정부-채권단과 현대그룹이 줄다리기 양상을 보이며 질질 끌 경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추이를 좀더 지켜봐고 싶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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