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폐교가 김치공장 됐네"… 산업시설 유치

  • 입력 2000년 10월 24일 02시 18분


농어촌 폐교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산업기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남 창녕군 계성면의 계창초등학교 계성분교 자리 3400여평에는 김치 제조업체인 ㈜영주식품(대표 김상호·金相濠)이 5월에 입주, 지역주민 40여명을 고용해 공장을 가동중이다. 이 회사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경남도에서 2000만원의 예산으로 포장을 해줬다.

또 하동군 횡천면 전대리 횡천초등학교 전대분교 자리 2800여평에는 하동식품이 입주했다.

경남도가 올 4월부터 농어촌 폐교에 공장을 유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홍보활동을 벌인 결과 23일 현재 36개 업체가 입주계약을 마쳤거나 계약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유치 대상 폐교 75개의 절반 가까운 숫자다.

경남도는 이들 업체에게 기반시설을 해주고 세제혜택을 주는 한편 가능한 현지 주민들을 고용하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부에서 폐교를 활용한 산업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도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해가 적은 업체를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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