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용금고업계 이색대출 "눈에 띄네"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6시 39분


올들어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신용금고업계가 이색상품으로 고객끌기에 나섰다.

현대스위스 상호신용금고는 자체 홈페이지(www.hdsbank.co.kr)에 '뷰티업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형외과 병원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들 병원과 연계해 최고 300만원까지 성형수술비용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금리는 12∼15%이며 대출금은 곧바로 제휴한 성형외과로 입금된다. 대출자격은 연봉이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이 곳 홈페이지에는 자체적으로 엄선한 20개 병원 외에는 추가협약을 맺지 않고 있어 병원에 대한 공신력도 높다.

주식 청약을 위해 납입해야 하는 증거금을 대출해주는 금고도 등장했다. 동부금고는 예금한 정기 예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 이내에서 최고 1억원까지 주식청약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준다. 청약이 완료되면 증거금은 자동으로 금고로 재입금된다. 금리는 연 15.0%다. 골드금고도 연 15.0% 금리로 최고 1억원 이내에서 주식청약자금을 대출한다.

결혼시즌을 맞아 결혼대출상품을 선보인 금고도 있다. 한솔상호신용금고는 최고 3년 한도내에서 1500만원(무보증 600만원)까지 적금식으로 대출한다. 대출금리는 1년에 연12.4%며 2년과 3년이 각각 연13.5, 13.8%이다. 동부금고도 연13∼14%로 최고 3년까지 1000만원을 대출한다.

주요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대출 마케팅도 금고의 생존전략.

서울 한솔금고와 코미트금고 진흥금고가 각각 약국사업자에게 무보증으로 거액을 빌려주는 '약사님 신용대출’과 'B2B약국대출’을 내놓고 있다.

한솔상호신용금고는 강남구 약사회와 협의해 약국 개업 후 동일 지역에서 1년 이상 영업하거나 최근 병원조제약국으로 지정된 약국을 대상으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키로 했다. 대출금리는 연12∼13%며 대출서류 작성과 이자수납은 직원이 약국을 직접 방문해 처리한다.

코미트금고와 진흥금고의 'B2B약국대출’도 약사를 대상으로 최고 3억원까지 연12.5%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사업자등록증과 약사면허증, 매출액증빙서류만 갖추면 당일 대출금을 지급한다.

한편 동방금고는 연 12.5%의 금리로 1000만원 한도내에서 개인택시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동방금고는 배우자 보증만으로도 간단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오랜 영업력으로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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