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합지수 500선 붕괴…낙폭 다소 줄어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0시 28분


종합주가지수가 3일만에 500선이 붕괴되고 코스닥지수도 80선이 붕괴됐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장중 27.81포인트 급락한 485.00까지 급락했으나 오전 10시15분 현재 다소 낙폭을 줄이며 전일비 14.97포인트(2.91%) 떨어진 497.8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80선이 붕괴된 채 4% 가량 하락한 76선을 보이고 있고, 12월 선물은 60선이 한때 붕괴됐다가 회복하며 60.90으로 전일비 1.60포인트(2.86%) 하락한 상태다.

거래소 주가는 장중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의 8% 이상의 급락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500계약)가 이어지고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반도체 주식 매도 등 370억원의 순매도로 9일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기관들은 24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은 63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주식이 8% 이상 급락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12만5000원 안팎, 현대전자는 8400원 전후에서 연중최저치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가 7% 급락한 1만3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여타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도 4% 이상 떨어진 상태다.

반면 국민은행과 담배인삼공사, 조흥은행, S-오일 등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도현 선임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과 실적악화 등의 우려감에다 국내 현대사태 등의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나마 선물에서 외국인들이 매수하고 있어 낙폭이 제한되고 있으나 선물 60선에 대한 지지여부와 외국인들의 동향, 현대그룹 문제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