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고교 성적 부풀리기 여전…올 122건 적발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36분


대입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 부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3월부터 8월까지 교육 당국의 점검을 받은 전국 1488개 고교 가운데 7.1%인 106개교에서 122건의 부적절한 성적 관리가 적발됐다.

이같은 비율은 1131개교 가운데 117개교(10.3%)가 적발된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잘못된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부적절한 성적 관리 사례로는 △학교내 교과협의회의 불충분한 협의 36건 △지나치게 높은 과목별 평균 점수 17건 △기출 문제 재출제 15건 △재시험 9건 등이었다.

또 △학급간 과도한 성적 차이 4건 △참고서의 문제 출제 4건 △시험문제 사전 유출 3건 △사전에 시험문제 암시 1건 등도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7건, 서울 16건, 인천 11건, 강원 8건 등이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을 통해 78개교에 대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시정조치했고 관련 교사를 159명에 대해 주의 또는 경고조치했다.

교육부는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교과목 담당 교사들의 공동 출제, 교차 채점 등을 유도하고 학부모가 시험 감독으로 참여하는 것을 권장키로 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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