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유럽영화 갈증 '메가필름 축제'서 푼다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9시 38분


혹시 부산영화제에서 놓친 유럽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제3차 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14일∼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펼쳐지는 유럽영화축제 ‘메가필름 페스티벌 2000’을 통해 최신 유럽영화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출품작은 아셈에 참여하는 유럽 15개국의 영화를 골고루 포함해 30편에 이른다. 특히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댄서 인 더 다크’(덴마크), 빔 벤더스감독의 ‘밀리언달러호텔’(독일), 도미니크 몰의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프랑스) 등 부산영화제 출품작 10편이 포함돼 있어 부산을 못간 영화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 듯.

영화팬들은 각자 기호에 따라 흥행작 중심의 ‘핫 브레이커스’, 각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최신작을 소개한 ‘내셔널 초이스’, 새롭게 주목받는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라이징 디렉터’로 나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전체적으론 엔리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감미로운 ‘메이킹 러브’(이탈리아), 주드 로가 감독 데뷔하고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한 ‘튜브 테일’(영국), 칸영화제 개막작인 롤랑 조페의 역사극 ‘바텔’(프랑스) 등이 주목을 끈다. 14일에는 에로틱 영상으로 유명한 피터 그리너웨이의 ‘필로우북’(영국), 역시 충격적 성묘사로 12주나 자국 흥행 수위를 달렸던 ‘레스트리스’(핀란드)와 ‘튜브 테일’ 3편을 연속 심야상영한다. 관람료는 편당 4000원, 심야상영은 세편을 합쳐 6000원이지만 인터넷홈페이지(www.megabox.co.kr)를 통해 할인권을 가져올 경우 1000원을 할인해 준다. 문의 02―6002―1200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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