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폭락으로 달러화 초강세...1124원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2시 04분


주가폭락에 따라 달러화가 개장초부터 급등세를 보인뒤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나스닥 폭락에 이은 국내주가 동반 폭락 영향을 받으며 전일종가보다 무려 2원30전 높은 1121.30에 개장한뒤 9시53분 1124.50까지 급등했다.

이후 업체네고물량이 나오고 역외세력이 일부 차익실현 매도에 나서면서 10시31분 1122.70으로 반락하기도 했으나 주가 560선마저 무너지고 외국인 주식매도규모가 늘어나자 1124.10으로 반등한뒤 1123.9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1124원선부터 업체네고물량이 2억달러이상 출현했으나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8천만달러), 정유사등 업체결제수요(1억달러), 역외매수세(5천만달러), 외은권의 송금수요(6천만달러) 등이 유입됨에 따라 시장수급은 전일에 이어 수요우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4일 환율이 1120원대로 급등한뒤 곧바로 고꾸라졌던 경험을 되새기면서 오늘도 똑같은 양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점치는 세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주가폭락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반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지금은 외국인의 'SELL KOREA' 정도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SELL STOCK'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동향이 환율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1124원 매물벽이 돌파되면 1130원이 다음 타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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