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불임극복 '부부사랑' 요령…배란시기 맞춰야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9시 00분


수시로 사랑을 확인한다고 아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불임에서 벗어나려면 절제와 계획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조심해도 아기를 가질 수 없다.

너무 자주 관계를 맺으면 남편의 정충이 덜 성숙돼 정자가 부실해지므로 금욕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배란시기에 맞춰 3일 동안 매일 또는 이틀 간격으로 3회 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아내는 정확한 배란시기를 알고 있어야 한다. 보통은 월경 시작 14일 전이고 ‘날’이 들쭉날쭉한 경우 아침에 눈뜨자마자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 맡에 놓아둔 체온계를 혀밑에 넣고 체온을 재면 알 수 있다. 평소보다 0.8도 올라가 있으면 그날 밤 관계를 갖는다.

배란된 난자는 약 24시간 동안 수정능력을 갖는다. 정자가 사정 뒤 난자까지 가는 시간은 60∼80분. 배란이 되는 시기에 활동성이 강한 정자가 나팔관에서 대기하도록 준비한다.

특히 아내가 오르가슴을 느끼면 질의 분비물이 질벽을 덮어 정자가 산에 노출돼 죽는 위험이 줄어든다. 따라서 침실의 분위기를 아늑하게 한 다음 충분히 전희를 갖고 성행위를 즐기는 기분으로 관계를 갖는다. ‘아기를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머리에 남아있으면 임신이 힘들어진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