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외국인 '팔자'에 개미군단 순매수 맞서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8시 47분


▼거래소▼

미국 증시의 약세와 유가의 불안한 움직임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한 투자등급을 낮췄다는 소식도 증시의 발목을 잡는 데 한몫했다. 외국인들이 3일째 순매도를 유지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장중반에는 낙폭이 커지며 한때 지수가 57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장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종금 의약 기타제조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종금주는 합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째 강세 행진. 업종 지수도 7%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장마감 무렵 일부 매수세가 형성되며 지수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소폭 내렸다.

대우차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 행진을 펼쳤던 대우 관련 종목들은 대우자동차판매를 빼고는 모두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반면 현대차는 상대적인 수혜주로 오름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이날 종합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미국 뉴욕의 3대지수가 모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서자 장후반부터 경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는 여전히 지수반등을 이용한 물량축소에 나서 15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역시 보수적인 매매가 이어지며 9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360억원어치나 샀다.

9일 동반강세를 보였던 코스닥 50선물지수 편입종목은 하루만에 하락으로 반전되는 등 지수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일부 인터넷주와 낙폭과대주만이 상승세를 탔다.

LG텔레콤은 이틀째 하락한 가운데 한통프리텔 등 대형통신주가 동반하락했고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기업인 야후의 3·4분기 실적호전으로 다음 새롬기술 옥션 등 인터넷주가 대부분 반등을 보였다. 코스닥 50지수에서 탈락한 동특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대신 편입된 장미디어는 이틀째 강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초강세를 보였던 바이오주의 경우 벤트리 마크로젠 등이 하락으로 돌아서는 등 종목간 명암이 엇갈렸고 텔슨전자 등 단말기제조업체는 강세로 반전됐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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