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혜란/어느 버스운전사의 인사말

  • 입력 2000년 10월 6일 16시 16분


경기 부천에서 열리는 만화축제에 다녀왔다. 그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905번 버스를 탔는데 운전사 아저씨가 "어서 오세요"라며 인사를 건냈다. 승객이 탈 때마다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운전사에게 "직업에 긍지를 갖고 있네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네, 긍지를 가져야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목적지에 와서는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으니 버스가 완전히 선 다음에 천천히 내리라"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린 뒤 이구동성으로 운전사가 너무 친절해서 좋다고 웃었다. 큰 아이는 12살인데 자기가 만난 버스 운전사 중 가장 친절했다고 했다. 버스 운전사들이 모두 이분처럼 친절했으면 좋겠다.

김혜란(서울 구로구 고척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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